진천 농다리 미르 309에 다녀왔습니다.
중부고속도로 진천 근처를 지나다 보면 생거진천이라는 표시와 함께 커다란 인공폭포가 있는 곳입니다.
진천 농다리 미르 309 방문기입니다.
진천 농다리 미르 309 출렁다리
진천 농다리는 진천 세금천에 놓여 있는 독특한 형태의 돌다리입니다.
다리는 작은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후 지네모양을 본떠 길게 늘여 만들어졌습니다.
총 28칸의 마디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돌을 쌓아 올린 다리는 석회등의 접착제를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아 올렸다고 합니다.
1m도 채 되지 않는 다리인데도 장마로 인해 떠내려가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고려초에 축조하였다고 알려진 것으로 과학적 공법의 우수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는 주변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조형물과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카카오네비를 사용해 주차장을 진입할 때는 주말에 통제하는 구간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토요일인데 네비를 따라갔더니 통제구간이 있어 한참을 돌아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예전에는 주차장이 없었는데 주차장을 만들며 요금을 징수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일반차량은 4천 원입니다.
나올 때 사전정산을 하는 것이 좀 편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관리하는 분이 있기는 하지만 출구와 입구를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간혹 차가 엉켜서 후진하거나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진천 농다리는 가운데 길을 따라 건널 수 있습니다.
물이 많아서 소리가 위압적입니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좀 무섭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옆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편하게 건널 수 있습니다.
노약자, 휠체어 등을 위해 만든 다리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농다리를 건너서 산을 넘으면 초평호가 있습니다.
이 초평호에 새로 생긴 것이 미르 309 출렁다리입니다.
이전에 생긴 출렁다리도 있는데 300m가 넘는 출렁다리가 있다고 하니 안 와 볼 수 없었습니다.
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라고 하니 건너 봐야 합니다.

언덕을 오르면 여의주를 쥐고 있는 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 초평호는 용의 기운이 강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용을 나타내는 조각들이 있고 미르라는 우리말을 사용하여 미르 309라고 출렁다리의 명칭을 정한 것 같습니다.
이 용의 오른쪽으로 가면 미르 309 출렁다리를 갈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이전에 생긴 출렁다리를 갈 수 있습니다.
이 두 다리를 한 바퀴 도는 코스로 트레킹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은 4시가 넘어 도착한 데다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날이 춥거나 아주 더운 날에는 다니기가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멀리 파란색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출렁다리 입구에 조형물이 있습니다.
귀여운 용을 캐릭터로 한 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출렁다리가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춥고 바람이 부는 날이라 다리가 흔들립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아이고~~~

중간 지점에서 너무 무서워서 돌아갈까도 했지만 언제 건너볼 수 있을까 싶어 끝까지 건넜습니다.
건너고 나니 다시 돌아갈 길이 아득합니다.


용을 조각한 형상들이 다리 앞에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이전에 만든 하늘다리가 나옵니다. 초평호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길입니다.
제법 걷는 거리가 길어 미르 309 출렁다리를 건너 돌아갑니다.

바닥을 내려다보니 얼음 낀 초평호가 보이는데 아찔합니다.
철컥거리는 쇳소리와 흔들리는 바람 소리가 아슬아슬합니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장갑을 꼭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맨 손으로 다리 난간을 잡으려니 손이 너무 시립니다.
장갑은 더운 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출렁다리를 돌아오면 왼쪽에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겨울이라 사용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날에는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초평호 하늘다리입니다. 이 다리까지 한 바퀴 돌아오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다음에 날이 좋으면 한 바퀴 돌아보고 싶습니다.


농다리 앞까지 돌아 내려와서 오른쪽 길로 가면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는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마침 스님들이 건너고 있었는데 한 장의 그림 같습니다.

인공폭포 앞을 지나게 됩니다.
겨울이라 가동을 중지한 상태이고 3월부터는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 내리고 있을 것입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미호천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데 트레킹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볼 만할 것 같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너 돌아왔습니다.
겨울이라 수량이 많이 않아 물이 지저분해 보입니다.
징검다리도 제법 깁니다.
돌이 넓어 중간에 다른 사람을 마주치면 옆으로 비켜설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아이들은 좀 무서워할 것 같습니다.
주말에 진천 농다리 미르 309 출렁다리 다녀와 보세요.
날이 좋은 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근처에 예쁜 보탑사가 있어 같이 들러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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