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나 남해를 가려면 밀물과 썰물을 찾아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서해 바다를 가려면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 물때표를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해루질을 하거나 낚시를 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볼 수 있는 것도 달라집니다.
서해안 바다 물때표 보는 법
밀물과 썰물 뜻
바닷물이 해안으로 들어와 해수면이 높아지는 것을 밀물이라고 하고 반대로 바닷물이 바다 쪽으로 밀려나는 것을 썰물이라고 합니다.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 이유는 지구와 달의 끌어당김 때문에 바닷물이 한쪽으로 쏠렸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합니다. 밀물과 썰물은 하루에 두 번 정도 일어나는데 이것을 물때라고 합니다. 밀물과 썰물은 하루가 좀 넘는 약 24시간 5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밀물에서 다음 밀물까지나 썰물에서 다음 썰물까지 12시간 25분 정도의 간격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물때는 전날보다 50분씩 늦어지게 됩니다.
밀물로 해수면이 가장 높을 때를 만조라고 하고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 해수면이 가장 낮은 때를 간조라고 합니다. 만조와 간조의 차이를 조차라고 합니다. 지구와 달, 태양의 위치에 따라 조차가 달라집니다. 지구와 달, 태양이 일직선 상에 있는 보름(음력 15일)이나 달이 거의 보이지 않는 삭일(음력 1일)에는 원심력이 매우 강해져 조차가 커지게 됩니다. 이때를 사리라고 하며 바닷물이 많이 차올랐다가 가장 멀리 빠져나가게 되어 조차가 커지게 됩니다.
반면 달이 반쪽만 보이는 상현 (음력 8일경)과 하현(음력 23일경)에는 지구와 달, 태양이 직각을 이루어 인력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이때는 조금이라고 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가 적어 바닷물이 빠져나갔다가 들어오는 시간이 짧아집니다.
물때표
물때표는 국립 해양조사원 스마트 조석예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khoa.go.kr/swtc/main.do
스마트 조석예보를 들어가면 우리나라 전체 해안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도 있긴 합니다. 동해안을 검색해 보면 만조와 간조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남해 쪽으로 오면조차가 조금씩 커집니다.
인천 송도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주변 섬 실미도 갈라짐 시간까지 표시가 됩니다. 만조와 간조의 시간도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주일의 조석예보도 볼 수 있습니다. 주간조석예보에는 일출과 일몰시간부터 바닷물의 높낮이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낯선 단어들이 있습니다. 물때를 나타내는 단어는 조류의 세기를 등급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표현방법으로는 턱사리, 한사리, 목사리, 어깨사리, 허리사리, 한꺽기, 두꺽기, 선조금, 앉은조금, 한조금, 한매, 두매, 무릎사리, 배꼽사리, 가슴사리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턱사리가 음력 1일부터 시작하여 마지막이 가슴사리입니다. 이것이 15일 간격으로 반복이 됩니다. 음력 16일부터는 다시 턱사리, 한사리 순으로 진행됩니다.
남해지역에서는 8물때를 사용합니다. 한물, 두물,...... 세물에서 열네물, 조금까지의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한물은 음력 9일이고 조금은 음력 23일입니다.
인천 등 서해안에서는 7물때식을 사용합니다. 음력 10일 한매를 기준으로 시작을 하여 19일은 열매, 20일은 한꺽기, 21일은 두꺽기, 22일은 아조, 23일은 조금, 24일은 무시라고 합니다.
인천 송도의 물때표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도 있습니다. 현재 시각으로는 물이 차올라 만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래프 위에 커서를 올리면 시간과 조차나 나타납니다. 한눈에 볼 수 있어 편한 것 같습니다.
바다타임
바다타임에서 제공하는 물때표도 있습니다. 스마트조석예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전국 물때표와 바다 날씨, 바다 갈라짐, 바다 수온, 바다낚시 포인트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석표를 알고 나니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을 세울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재미있고 안전하게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해안 물때표 확인하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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