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 p의 남도여행 2일 차입니다.
군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고창 선운사에 들렸습니다.
선운사는 동백꽃과 꽃무릇, 배롱나무가 유명한 곳입니다.
혹시나 동백이 피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고창 선운사 동백꽃
군산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는 길에 보슬비도 내리고 안개도 자욱합니다.
항상 맑은 날이면 좋지만 이런 일도 있어야 여행의 여운이 남겠지요?
주변 풍경을 볼 수 없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군산에서 한 시간 조금 더 결렸습니다.
이른 시간에 도착한 선운사는 조용했습니다.
선운사 내로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선운사나 그 위의 도솔암 등의 신도라면 차량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신도가 아닌 경우는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입장료를 받고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눈이 내린 것이 녹지 않아 걷기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질퍽거리고 미끄러워 겨울 여행은 신발을 잘 챙겨 신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운사 올라가는 길도 옆으로 계곡이 있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도 힐링이 되고 좋습니다.
야트막한 계곡과 눈싸인 길이 운치 있습니다.
정월대보름이라 대웅전에서는 예불이 한창이었습니다.
무계획 p에 소심한 I라 대웅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 법당에 들려 절을 하고 나왔습니다.
선운사 육 층 석탑입니다.
화강암으로 만든 고려시대 석탑이라고 합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낸 것들을 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절에서 약수는 필히 마시고 가야 하지요.
왠지 몸이 깨끗이 정화될 것 같은 그런 물입니다.
한 바가지 떠서 나눠 마셨습니다.
선운사 대웅전 앞에 있는 만세루는 공사 중입니다.
선운사에 들린 것은 혹시나 동백이 피었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선운사 동백은 대웅전 뒤뜰에 3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어 병풍처럼 선운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송이도 핀 것이 없습니다.
피었다 진 흔적도 없습니다.
선운사 동백꽃 시기는 지금보다 늦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만개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3월 말이면 충분히 아름다운 동백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숲 전체가 붉게 물든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풍경은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선운사를 뒤로 하고 도솔암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지인으로부터 도솔암의 신통력이 좋다고 하기에 꼭 들려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취업과 우리의 새로운 사업이 있어 어디에든 기도를 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습니다.
도솔암을 올라가는 길은 평평한 듯 약간의 오르막이 있는 길입니다.
눈길이라 질퍽하고 걷기는 불편했습니다.
눈 쌓인 길의 운치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참 좋습니다.
도솔암 가는 길은 구불구불 계곡을 따라가면 여러 갈래길을 지나 만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은 계곡과 같아 물소리를 들으며 한가로이 걷기에 좋습니다.
도솔암 입구부터는 오르막이지만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도솔암 대웅전에서 간절한 기도를 올리고 내려옵니다.
마침 정월대보름 기도를 마치고 신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스님이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했으나 소심한 I는 선뜻 나서서 먹지는 못하고 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옆지기가 크록스를 신고 있어 미끄러질 것 같아 내려가는 신도분의 차를 얻어 타고 내려왔습니다.
따뜻하고 편하게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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